차임벨이 드뎌 동작했어요.
바야흐로 1989년 내가 국민학교 6학년 때 4석 라디오를 만드는데 실패하고 좀 더 쉬운걸로 해봐야지 하고서 산게 아래에 보이는 차임벨 녀석이다. 이것도 그때 당시에 동작이 안 되어서 나중에 좀 더 커서 어른이 되면 꼭 동작 시켜봐야지 해서 지금까지 간직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제 모처럼 큰 마음 먹고 기판상에 보이는 회로도를 손으로 슥삭슥삭 그린 다음에 pspice에 시뮬레이션으로 돌려보려고 회로도까지 그리고 트렌지스터 관련 데이터 쉬트도 찾아보았다. 납땜을 잘 못 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좀 오래된 부품이라 그런지 인터넷에서 데이터 쉬트가 잘 안 보였는데 icxxx에서 우연찮게 찾았다.
테스터기로 TR 핀 번호 찾기도 했는데 다행히 데이터 쉬트랑 차이가 없었다. 최종적으로 확인 결과 납땜은 전혀 이상 없었고 그동안 사용한 9V 밧데리 불량인거 같았다. 파워 서플라이에서 9V 입력하고 사진에 보이는 BSW 전선을 연결 하니까 종달새 소리는 아니지만 스피커에서 찌르르르륵 소리가 흘러 나왔다.
인터넷에 다른 차임벨들은 성능이 좋아서 그런지 인덕터랑 ic소자도 사용되었는데 이건 순수하게 콘덴서, 저항, 트렌지스터로만 동작하는 회로여서 다른 차임벨 회로도 보다 제일 단순한 형태 같다.
이건 시뮬레이션 결과인데 아무래도 잘 못 시뮬레이션 시킨거 같다. 전압이 무슨 pV야 ㅜ.ㅜ
이건 pspice 돌리려고 그린건데 pcb처럼 선을 죽죽 그어서 최적화된 회로도는 아니다. 그리고 콘덴서 극성 있는건데 그냥 패스 ㅡ.ㅡ;
아래는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동영상을 첨부함.